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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반대 단체 회원들이 빈 버스 좌석을 부르카 착용한 무슬림으로 오인했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7.08.04 09:54
  • 수정 2017.08.04 10:03

이민자 유입을 반대하는 노르웨이인들의 페이스북 그룹이 한 사진과 그에 달린 댓글들 때문에 국제적인 놀림거리가 됐다.

아래 사진이다.

이 페이스북 그룹의 이름은 Fedrelandet vikitigst(‘Fatherland first’, 모국 우선)로 사진 게시자는 사진을 올리며 이런 질문을 함께 썼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지 언론 로컬은 페이스북 유저 베위르가 캡쳐한 댓글 일부를 번역해 소개했다.

"정말 겁 나네요. 반드시 금지해야 합니다. 저 안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무기를 든 테러리스트일 수도 있고요."

"망가진 우산 같이 생긴 저것들을 당장 우리나라에서 내쫓아야 한다. 정말 공포스런 시대를 살고 있다."

"2050년에나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일이었는데, 지금 일어나는 일이라니!!!"

댓글을 캡쳐한 베위르는 페이스북에 "빈 버스 좌석들을 찍은 사진이 역겨운 페이스북 그룹 사람들에게는 전부 다 부르카 쓴 사람들로 보이는 건가?"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그렇다면 최초에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이게 사람이 아닌 버스 좌석이라는 걸 몰랐던 걸까?

사진을 찍은 요한 슬라타비크는 월드뷰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소한 장난"이었으며 자신 역시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부르카를 닮은 좌석 사진을 올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갈 줄은 몰랐다는 설명이다.

*허프포스트UK의 Facebook Anti-Immigration Group Mistakes Empty Bus Seats For Burkha-Clad ‘Terrorists’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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