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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등 임용 준비생들에게 '선발 인원 급감' 폭탄이 떨어졌다

  • 박세회
  • 입력 2017.08.03 06:29
  • 수정 2017.08.03 06:32

올해 서울 공립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작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이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로부터 강한 반발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3일 유·초·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은 총 297명(장애인구분모집 포함)이며 유치원 교사 173명, 초등학교 교사 105명, 특수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각각 9명,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치원 교사는 지난해 37명에서 올해 136명 늘어난 반면, 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은 846명에서 105명으로 700명 넘게 줄어든 셈이다.

초등임용 선발 인원은 비율로 따지면 작년의 12.4%수준이다.

초등교사 임용이 이같이 급격하게 줄어든 건 학생 수 감소가 근본 원인으로 현재 임용 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가 지나치게 많아 임용 시험 합격이 취소될 지경이라고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1에 이에 대해 "서울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교사정원 감축, 신규 임용대기자 미발령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다소 급작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임용대기자가 워낙 많은 상황이라 선발예정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 대체 대기자가 얼마나 많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연합뉴스는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7월 말 998명에 달하지만, 연말까지 각 학교로 발령될 인원은 15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교사가 될 자격은 취득했지만, 교사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연합뉴스는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발령은 못 받은 채 3년이 지나면 합격이 취소되는데 이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럼 지금까지 왜 자리도 없으면서 임용 선발 인원을 유지해온 걸까?

연합뉴스는 시교육청 관계자가 "교육부가 서울지역 교사정원을 줄이면서 신규교사 선발 인원은 유지하라는 요구를 몇 년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등학교 신규 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에서 예비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이건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폭탄이다.

연합뉴스는 서울지역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최초 시행계획 기준)이 2017학년도 846명, 2016학년도 960명, 2015학년도 600명, 2014학년도와 2013학년도 각각 990명 등 최근 5년간 평균 약 877명이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임용시험 준비 온라인 카페에는 "역대 최악의 임용시험이 될 것", "절망스럽다", "교육 당국이 교사 수급조절에 실패한 부담을 시험준비생이 진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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