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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치킨 꽃뱀" 악플: 경찰 수사 현재 상황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에게 끌려가는 성추행 피해자를 도왔다가 '꽃뱀'으로 몰린 여성이 결국 악플러들을 고소했으나, 경찰 수사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6월 3일.

28세 김모씨는 당시 피해자를 도와줬다가 난데없이 '꽃뱀 사기단'이라는 악플에 시달려야 했고, 김씨가 모은 인터넷 악플만 A4용지 98페이지에 달할 정도였다.

김씨는 6월 23일 경찰에 악플러를 고소하는 소장을 제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악플러들이 댓글에서 '저 여자들 창X'라고 표현하는 등 김씨를 특정한 게 아니라며, 경찰이 소장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

이에 김씨는 자료를 보강해 7월 6일 악성 댓글을 단 작성자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한지 약 한달이 흐른 지금, 수사 진행 상황은 어떨까.

김씨가 고소한 지난달 6일, 경찰은 '작성자 13명의 신원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그 후 수사는 거의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3명의 아이디를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악플이 달린 사이트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두 사이트 측에 13명의 신원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두 사이트가 한국 경찰의 요청에 수긍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경찰 관계자는 "미국 업체들은 개인신상 보호를 중요시해 강력범죄가 아닌 명예훼손이나 모욕 사건에는 자료 협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업체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피고소인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연합뉴스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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