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이저리거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졌던 남자의 근황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현수는 최근 소속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오리올스 시절 김현수와 관련된 일화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은 지난 2016년 10월 5일, 토론토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있었다.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가 상대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멜빈 업튼 주니어가 친 뜬 공을 잡아 아웃시켰는데, 이때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맥주캔을 던졌던 사건이었다.

당시 토론토 경찰은 맥주캔이 날아온 방향을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그는 캐나다 ‘포스트 미디어’의 기자인 켄 페이건이라는 남자였다.

페이건은 경찰의 수사가 착수되자 자수했고, 이후 재판을 통해 5천 달러 이하(약 550만 원)의 벌금형과 1년간 메이저리그 구장 출입금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그냥 처벌만 받고 끝난 게 아니었다. 그날 페이건이 던진 맥주캔은 페이건의 삶 자체를 바꿔버렸다.

캐나다 CBC뉴스는 8월 2일 켄 페이건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올해 42세의 켄 페이건은 평생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팬이었다. 사건이 있었던 그날도 그는 평소처럼 맥주 몇 잔을 마시며 기분 좋게 경기를 보고 있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고, 페이건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때 대타로 나선 멜빈 업튼 주니어가 공을 친 것이다. 켄 페이건의 입장에서 공은 자신에게 오고 있었다. 페이건은 “그때 나는 흥분했고, 별다른 의도 없이 충동적으로 맥주캔을 던졌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수와 감독등이 항의하자 자신이 저지른 짓을 깨달은 페이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건은 “내가 살아온 첫 41년 동안의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트위터에서 비난받고 있는 술취한 맥주캔 투척자는 원래의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 동안, 페이건은 자신의 직업을 잃게 됐다. 직장인 ‘포스트 미디어’를 떠난 후, 그는 피자배달과 정원사, 자재수거 등의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CBC인터뷰에서 김현수와 야구팬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은 “다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사건이 벌어진 당시의 영상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켄 페이건 #김현수 #야구 #스포츠 #뉴스 #메이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