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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는 경북교육감의 특강

ⓒ뉴스1

이영우(72) 경북교육감이 지난달 28일 유치원·초등·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에서 "처녀 교사가 값이 높다" 등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복수의 경북 지역 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교육감의 발언은 아래와 같다.

"여자 직업 중 교사가 최고다"

"처녀 교사가 (결혼 시장에서) 값이 높다"

"○○도 여교사 며느리를 보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못했다"

"대기업 취직도 소용없다"

이영우 교육감의 발언 이후 경북교육연수원 홈페이지 등에서는 참석 교사들의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연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글은 아래와 같다.

저는 일등 신붓감이 되고 싶어서 교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교사라는 직분을 결혼 상대자로서의 제 '값'을 높이는 데 사용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어떤 교사가 '나는 시집을 잘 가려고 교사가 되었다'라고 한다면 그를 좋은 교사라고 말할 수 있으신가요? 왜 앞장서서 그런 생각을 심어주시는 것인지 참 아쉽습니다.

교육감 강연 중 ‘처녀 여자 교사들이 값이 높다.’ 이런 표현은 누가 보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저도 강연을 듣는 중에 놀란 것은 당연하고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신문사에 투고를 하겠다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상북도 교육 분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분께서 그런 언동을 보이시면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우며 학생들을 대하겠습니까?

이영우 교육감 측은 머니투데이의 해명 요청에 "휴가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으며, 한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배우자로서 교사라는 직업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값'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이영우 교육감은 1973년 영안중학교 교사로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8년째 경북교육감(3선)을 맡고 있다. 그의 프로필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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