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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 홍준표의 '바른정당=첩' 비유를 사정없이 반박했다

  • 허완
  • 입력 2017.08.01 11:25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하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라고 맞받았다.

홍 대표는 1일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칼럼 '홍준표論'에 답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면서 "국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진영 통합을 투표로 자연스럽게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바른정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유한국당 중심의 '우파 통합'을 거론한 맥락상 '첩'은 바른정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의 이번 '첩' 발언이 제 귀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에 참패할까 두렵다'는 고백으로 들린다"고 적었다.

이어 홍 대표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언급하는 한편, "'일베당'에게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하태경) 홍준표 대표님, 하루도 막말 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요?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 진동합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막말은 사실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습니다.

대표가 되고 난 뒤에 되려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신경이 쓰였나요? 오늘은 "첩" 운운하며 봉건시대를 연상케하는 여성비하 발언을 내놓으셨네요.

대표가 되기 전엔 막말로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그것도 여러번 반복이 되니까 이제 아무리 쎄게 해도 사람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이번 "첩" 발언이 제 귀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에 참패할까 두렵다'는 고백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본처인 한국당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요. 하지만 국민이 바보입니까? '일베당'에게 표를 줄 국민은 없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일베로 혁신하는 자유한국당은 '제삿날 받아 놓은 영구불임 정당' 신세를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폐허 위에도 꽃은 피는 법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무너져 사라진 자리에 바른정당이 꽃을 피우겠습니다.

한편 바른정당은 공식 논평에서 "다당제를 본처니 첩이니 비유하며 여성들을 비하하는 것을 보니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표를 하고 있다"며 "홍 대표는 여성과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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