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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하계 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 김태우
  • 입력 2017.08.01 08:00
  • 수정 2017.08.01 08:03

2028년 하계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984년, 마지막으로 올림픽을 개최한 로스앤젤레스는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바랐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경쟁국들이 발을 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례를 깨고,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유치도시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가 202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2024년 올림픽은 유일한 유치 경쟁 참가 도시인 파리에게로 돌아갔다.

이 소식은 IOC와 협상하던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에 의해 최초 공개됐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오늘은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역사적인 날이다. 오늘 우리는 올림픽을 정말 오랜만에 우리 도시로 다시 가져오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로써 로스앤젤레스의 올림픽 역사에 한 단원을 새로 시작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건,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1932년,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로스앤젤레스는 유치 과정에서 많은 역경을 겪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앞서 보스턴을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고려했으나, 2015년 7월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좌절됐다. 로스앤젤레스는 한 달 뒤, 보스턴을 대체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가 지난 1924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2012년 유치 경쟁에서 런던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바 있는 파리에 맞서기에는 무리인 듯 보였다.

그러나 2024, 2028년 올림픽을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치하는 것은 최근 존속 위기에 처했던 IOC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유치 비용과 개최 이후 폐허로 남겨질 시설 때문에 여러 도시는 유치를 포기했고, 지난 두 차례의 유치 경쟁에 참여한 건 단 두 개 도시에 불과했다.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 참가 도시 세 곳이 경쟁에서 빠졌고, 2024년 올림픽은 정치계와 지역 주민의 반발 때문에 네 곳이 개최권을 포기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올림픽 개최 도시 중에서도 '롤모델'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1984년에는 실제로 조금이나마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가세티와 LA2024(개최 위원회) 측은 1984년을 본보기로 삼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세티는 지난 7월 31일 기자회견서 올림픽을 경제와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개최할 것이며, 환경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장은 로스앤젤레스 납세자들을 보호하고 앞으로도 젊은 세대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로스앤젤레스의 올림픽 개최 과정에 역경이 없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개최에 응하고 실제 개최까지 10년이나 기다려야 했던 도시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세력이 영향을 미칠 충분한 시간이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와 로스앤젤레스 시 의회는 올림픽 개최 계획을 승인해야 한다. 주 의회와 시 의회 모두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단체 모두 유치 과정에서 이미 개최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는 IOC가 오는 9월, 페루에서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를 공식 개최 도시로 발표할 수 있도록 길을 닦을 것이다.

한편, 올해 설립된 시민 사회단체 '노림픽 LA'(NOlympics LA)는 앞으로도 로스앤젤레스의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단체를 설립한 조니 콜맨은 "유치 결정으로 놀란 건 아니지만, 정말 실망했다"며, "이것이 공식적으로 유치하게 될 거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 경기가 개최되기 전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과 다음 달에는 크고 공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허프포스트US의 'Los Angeles Agrees To Host 2028 Summer Olympic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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