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 의하면 주기적으로 마셨을 경우 '당뇨병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주류가 있는데, 그건 와인이다.
와인을 일주일에 서너 번 마시면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남성의 경우엔 27% 여성의 경우엔 32% 더 낮은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보드카나 진을 마셨을 때 당뇨병 위험이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의들은 알코올 섭취가 당뇨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
이번 연구는 70,551명을 5년 동안 관찰했다. 이들의 음주 행위 데이터를 분석한바,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 남성의 경우, 일주일 동안 알코올을 평균 14잔 마시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 확률이 비음주자보다 43% 낮았다.
- 여성의 경우, 일주일 동안 알코올을 평균 9잔 마시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 확률이 비음주자보다 58% 낮았다.
- 와인의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남녀 모두, 일주일에 와인을 7잔 이상 마실 경우 한 잔 이하 마시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확률이 평균 25~30% 더 낮았다. 와인엔 혈당 균형에 유익한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추측이다.
-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맥주를 한 잔에서 6잔 마시는 게 당뇨병 발병 저하에 21% 효과가 있었으나, 여성의 경우엔 아무 영향이 없었다.
- 보드카를 포함한 다른 양주엔 긍정적인 효과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엔 오히려 해로웠다. 매일 양주를 한잔씩 마시는 여성의 당뇨 발병률은 비음주자보다 무려 83%나 더 높았다.
남덴마크대학교의 얀 톨스트럽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Daibetologi 저널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음주와 당뇨병의 연계성을 확인했다. 술을 일주일에 서너 차례 마시는 게 특히 당뇨병 발병 저하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을 구분하지 않았다.
반면, 영국 공공보건의 '제약, 알코올, 토바코' 부서 담당인 로사나 오코너는 "음주가 당뇨에 미치는 영향만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이번 연구에 대해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음주는 다양한 질병을 부추긴다. 암, 심장질환, 간질환 등 말이다. 따라서 술을 마시기 전에 그런 사항을 꼭 고려해야 한다."
세계암연구펀드의 건강정보 담당인 사라 툴에 의하면 영국 국민 모두가 금주를 시행할 경우, 약 21,000명의 암 환자가 사라진다는 전망이다.
그녀는 또 "암 예방을 위해선 술을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셔야 하면 스마트하게 마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와인보다는 소다를 추가한 스프리처, 생맥주보다는 병맥주, 또 며칠씩 금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iabetes UK의 에밀리 번스 박사에 의하면 2형 당뇨병 발병 이유는 매우 복잡하다. 특히 가족력이나 인종, 나이, 뭄무게에 많이 좌우된다.
그녀는 "이번 결과가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음주량에 대한 보건당국의 기존 지침 이상의 청신호로 이해하는 건 곤란하다."라고 주의했다.
"특히 2형 당뇨 환자에 미치는 알코올의 영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조심이 요구된다."
영국 의료총책임자 지침에 의하면 남녀 모두 일주일 단위 음주를 14잔 이하로 지키는 게 중요하다.
번스 박사는 "2형 당뇨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다섯명 중 셋은 건강한 식단과 운동, 체중 감소 등으로 발병 예방에 성공할 수 있다. 당뇨병을 우려한다면 전문의를 찾아보는 게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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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