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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결정에 한 의사가 나섰다

  • 김태우
  • 입력 2017.07.31 07:21
  • 수정 2017.07.31 0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직 해군인 외과 의사가 나섰다. 군인들의 성전환 수술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한 것.

트랜스젠더이자 올해의 항공 군의관 상을 받기도 했던 크리스틴 맥긴은 지난 30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서 군대가 성전환 수술비를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이미 자신에게 예약한 군인들의 수술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밝혔다.

맥긴은 이날 "만약 최고 사령관이 군인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 재향군인들이 그들을 돕겠다. 이미 예약한 사람들의 수술을 무료로 해주겠다. 기꺼이 그렇게 해주겠다."라고 전했다.

트랜스젠더인 전직 해군 의사: 훈련받은 사람들을 잃는 것은 "그저 그들을 돌보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트럼프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번 결정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결정이 현재 군 복무 중인 군인들에게도 해당하는지, 그렇다면 언제부터 시행되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이에 맥긴은 트럼프의 결정이 "명백한 차별"이라며, "초등학교 5학년 학생도 알아차릴 정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야기할 엄청난 의료비와 혼란" 때문에 이들의 군복무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긴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말했듯, 트랜스젠더 군인을 유지하면 오히려 국방비를 줄일 수 있다.

지난 2014년, 미군의 성전환 관련 의료 비용은 발기부전약에 사용한 비용의 10%도 되지 않는다.

맥긴은 트럼프의 비용 언급에 "실제 사용한 금액보다 더 부풀려지고 왜곡된 것 같다"며, 자신의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또한, 성전환 수술을 받는 이들이 훈련을 빠지는 건 단 몇 주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맥긴은 "내 환자들은 최대 6주 안에 군으로 복귀한다. 2주 만에 돌아갈 때도 있다. 이번 결정은 정치적으로 부풀려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Doctor Will Provide Free Surgeries For Trans Military Personne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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