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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리마스터' 출시에 온라인이 들썩였다(동영상)

  • 원성윤
  • 입력 2017.07.31 06:58
  • 수정 2017.07.31 07:40
ⓒOSEN

한동안 기억 속에 잊혀졌던 스타크래프트가 온라인을 점령했다. 일요일 밤(7월30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투게더'를 개최한 덕분이다. XTM, OGN 등 게임채널은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기욤, 국기봉 등 스타크래프트 초기 멤버들이 대전을 벌이며 실시간 중계 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0위 가운데 7개를 점령할 정도였다.

경기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10만 관중이 운집한 2004년 스타 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곳이었다. 이날은 약1만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개선된 그래픽이었다. 비율은 16:9로 향상되고 4K까지 지원되는 화질로 업그레이드 됐다. 뿐만아니라 테란, 프로토스, 저그 등 각 유닛들을 확대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고 또렷했다. 또 각각의 종족들의 건물도 향상된 화질만큼이나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해설가 김정민 씨는 "저는 4K 전용 모니터를 구입하겠다. 스타 매니아라면 그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전용준 캐스터

또 이날 행사를 중계한 전용준 캐스터는 오랜만에 '샤우팅'을 보여주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1시간 가량 선수들을 소개하고 근황 이야기와 함께 옛 추억을 더듬었다. 화면을 확대하거나 줄일 때는 "예전에 다 이거 일일이 카메라로 확대한 거거든요! 와와"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1라운드는 블리자드에 취업한 국기봉 선수와 JTBC '비정상회담' 등에서 활약 중인 기욤이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오랜만의 경기이라 그런지 아마추어와 같은 실수를 남발했다. 콘트롤이 익숙치 않아 공격과 수비에서 번번히 실수를 하는가 하면 프로토스 종족으로 경기한 기욤은 파일런, 포토캐논을 멀티 지역에 잘못지어 다시 부수는 모습을 보여 캐스터와 해설가에게 "프로 경기에서 이런 건 처음 본다"며 조롱아닌 조롱을 당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행사였던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저그' 홍진호의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홍진호는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컨트롤로 임요환을 눌렀지만, 22시 22분에 시작된 2세트에서 '2'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임진록'서 먼저 이긴 쪽은 '폭풍' 홍진호였다. 임요환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벙커링으로 또 다시 홍진에게 굴욕을 선사하는 듯 했지만, 다수 드론을 보내 벙커를 파괴하며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임요환이 벌커 드롭으로 드론을 공격하기는 했지만 다수 멀티를 확보하며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로 승기를 가졌다. 임요환은 채팅창에서 "연예인 활동은 안하고 밥먹고 스타만 했냐"며 홍진호를 놀렸다.

2세트에서는 벌처와 바이오닉 병력으로 홍진호의 앞마당 멀티를 일치감치 차단하며 승기를 잡았다. 초반 임요환은 센터 팩토리 전략이 정찰에 의해 발각되면서 저지당하는 듯 했으나 이후 소수 정예 바이오닉 병력에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마린 부대가 저그를 공략, 승기를 잡았다. 결국 홍진호는 '2'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가 1998년 3월 내놓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당시 학생들을 PC방으로 불러모으며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10대에서 20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이 게임의 유저들은 이제 30~40대가 돼 간만의 추억의 향수에 젖었다.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는 오는 8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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