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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빠 늑대가 혼자 새끼들을 키우게 된 비극적인 사연

애쉬와 엠버는 영국 옥스퍼드 주 브래드웰에 위치한 코츠월드 야생공원에 사는 유라시안 늑대 부부다. 엠버는 몇 달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동물원에서는 47년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새끼 유라시안 늑대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새끼 늑대들의 엄마는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엠버는 동물원의 경계 울타리를 넘었다. 동물원을 탈출한 것이다. 동물원 관리당국은 엠버의 소재를 찾았고, 사살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엠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엠버가 민간인에게 해를 가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당시 스텝들은 진정제를 쏠 수 있을 만큼 엠버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동물원의 관리 책임자인 레기 헤이워스는 ‘옥스퍼드 타임즈’에 이렇게 말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의 대응은 사람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육사들에게는 위협이 가해지기도 했다. 조사결과 엠버가 탈출했을 당시 동물원의 전기 펜스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엠버는 죽었고, 이제 동물원의 늑대 가족은 아빠 애쉬와 5마리의 새끼만이 남았다. 그리고 지금 애쉬는 5마리의 새끼를 열심히 보살피는 중이다.

“애쉬는 지금 새끼 늑대들에게 아빠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이 섞여 있는 새끼들도 아빠의 도움으로 잘 먹으며 잘 성장하는 중입니다.” 동물원 측은 허프포스트에 이렇게 밝혔다.

이제 생후 10주 정도가 된 새끼 늑대들은 모든 음식을 그냥 먹을 수가 없다.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쉬는 음식을 삼켰다가 다시 뱉어내 새끼를 먹이고 있는 중이다. 동물원 측은 “엠버가 죽은 후 새끼들은 잠시 불안정해 보였지만, 애쉬가 새끼들을 보살피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국제 늑대 센터에 따르면, 한 무리에 있는 늑대들은 모두 무리 속 어린 늑대들을 보살핀다고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또한 “수컷 늑대가 새끼들을 보살피는 건, 늑대 세계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US의 'Single Wolf Dad Cares For Pups Alone After Mother Shot In Zoo Escap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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