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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군함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를 만든 이유와 스크린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29일 오후 6시 방송된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군함도'를 만들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첫 번째는 원안을 함께 썼던 작가가 사진을 한 장 보여줬을 때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상상력이 자극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람들이 있었고, 이곳에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극됐다는 것. 또한,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그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공론화시킬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이어 개봉과 동시에 휩싸인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언급이 없었던 내용이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 2027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개봉 첫 주 최대 스크린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자신도 "독립영화로 출발을 한 사람"이라며,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모든 영화는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를 다들 지니고 있고, 관객분들은 또 다양한 영화를 만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여름이면 항상 반복이 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본의 아니게 '군함도'가 서게" 됐다며,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전부터 감독조합 등과 개선 방향을 찾아왔다는 류 감독은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며, "다들 사실 당황하고 있다. 심지어 배급사에서도 이렇게 잡힐지 몰랐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28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 이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군함도의 처절한 실상을 예상보다 덜 묘사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앵커의 말에 류 감독은 "그런 식으로 계속 자극하는 게 더 위험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 후반부가 집단 탈출극으로 흘러가는 것 역시 "군함도 전문가 및 군사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굳이 그런 탈출 장면을 만든 이유"는 자신이 영화를 만들 당시, "조선인들의 열망이 조선 독립도 아니고, 밥을 조금 더 먹는 거,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는 것 등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는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수 213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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