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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데드풀 2'에 대해 밝힌 모든 것

  • 김태우
  • 입력 2017.07.29 10:41
  • 수정 2017.07.29 10:43

멋진 캐릭터에는 위대한 책임감이 따른다.

적어도 영화 '데드풀 2'의 연출을 맡게 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영화 '존 윅'과 '아토믹 블론드'를 연출한 레이치는 허프포스트에 '데드풀' 속편이 기존 영화 내용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치는 '데드풀'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올해 초 공개된 예고편에는 데드풀이 공중전화부스에서 옷을 갈아입는 도중 한 노인이 괴한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팬들은 이 노인이 '스파이더맨'의 삼촌인 벤 파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데드풀이 사망한 노인 옆에 있던 '벤 앤 제리' 아이스크림에 대해 흥분을 표하는 장면을 증거로 내세웠다. '벤 앤 제리'의 '벤'이 벤 파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말이다.

이에 허프포스트는 레이치 감독에게 이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레이치는 "정말 흥미로운 질문이다. 사람들이 계속 이 노인이 누구인지 추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고, 나는 곧바로 "우와, 뭐라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은 적어도 만화에서 역사를 나눈 바 있다. 예고편 속 노인이 정말 벤 삼촌이었다면, 이는 영화에서도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이 크로스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레이치 감독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레이치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신작 '아토믹 블론드'의 싸움 장면과 '데드풀 2'에 대해 밝혔다.

영화 제목이 원래 '가장 차가운 도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아토믹 블론드'로 바뀌게 되었나?

원제목을 사랑했다. '가장 차가운 도시'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애착을 가지게 됐다. 1980년대에는 '차가움'(cold)이라는 단어에 '쿨하다'는 뜻도 있었다. 스파이들은 거짓말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어서 그 제목을 생각해냈을 때는 내가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제목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자면, 최종 결과물이 '제임스 본드'와 80년대 쿨함을 합친 것 같았고, 액션 장면이 관객들한테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스튜디오는 더 큰 방식으로 영화를 개봉하고 싶어 했다. 그들은 영화를 포장할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고, '포커스'의 한 임원이 블론디의 노래 '아토믹'을 떠올렸다며 '아토믹 블론드'라는 제목을 추천했다. 계속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더 입에 붙는 제목이었다. 이 영화는 미쳤다. 정말 스릴 넘치는 질주 같다. 당신의 아빠가 볼 법한 냉전 시대의 스파이 영화가 아니라는 뜻이다.

계단에서의 싸움 장면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을 것 같다. 처음부터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가?

내가 합류하기 전, 기존 대본에서는 이 장면이 60년대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누와르 영화처럼 그려졌다. 세트피스도 더 단순했다. 그런데 나는 액션 영화를 이전에도 만들어 본 만큼, 나는 액션 장면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 후에 세트피스를 확장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영화 연출자로서 내가 하는 일이다. 계단 장면은 특히나 그렇다. 그 장면이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주인공의 가장 큰 역경으로 정의되기를 바랐다.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세 개의 다른 세상에 사는 그녀의 삶은 혼란스럽다. 이에 어두운 현실을 관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존 윅과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로레인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하하, 나는 항상 외교적인 대답을 한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의미로 강하며, 천하무적이다. 두 캐릭터의 창조 과정에 가담한 사람으로서, 둘 다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이 만화 속에서는 '팬섹슈얼'이라며, 이후 개봉할 영화에서 남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데드풀'의 세상에서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밝힐 수 없다. 그게 바로 '데드풀'의 재밌는 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고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지 않는가?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런 대화를 나눌 수도 없지 않은가?

사람들이 그가 만들어낸 데드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다. 라이언은 데드풀 역을 맡기에 완벽하다.

한편, 영화 '아토믹 블론드'는 오는 8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허프포스트US의 ‘Deadpool 2’ Director David Leitch On That Possible Spider-Man Connec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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