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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경기에서 전설로 남을 슬라이딩이 나왔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7.28 13:27
  • 수정 2017.07.28 13:46

지난 26일 LG가 홈 잠실에서 넥센을 맞은 날.

9회 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LG는 넥센에 1-3으로 뒤지고 있었다. 타석에 선 박용택은 2루타를 치며 한점을 추가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상문 감독은 2루로 나간 박용택 대신 황목치승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인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9회 말 2사 2루. 인생이 시작됐다.

이형종이 때린 공이 우전에 떨어졌다. 2루에 있던 대주자 황목치승은 홈으로 달렸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홈으로 강하고 정확하게 공을 뿌렸다.

홈으로 내달리다 이미 슬라이딩에 들어간 황목치승이 다리를 바닥에 한 번 짚어 몸을 비틀더니 몸통을 홈 플레이트 앞쪽으로 꺾어 포수의 미트를 피하며 홈을 훔치려 했다. 그러나 누가 봐도 타이밍으로만 따지자면 명확한 아웃.

판정도 아웃이었다. 넥센의 더그아웃에선 정리를 시작했고, 포수 박동원은 공을 잡은 미트를 하늘로 추어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 영상에서 황목치승의 왼손이 홈플레이트에 닿았을 때 포수의 미트는 복부에서 수 센티 떨어져 있었다.

이 기적의 슬라이딩을 LG는 버리지 않았다. 9회 말 2아웃 3-3의 LG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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