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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안보교도소 탈옥범들이 촬영한 셀카 동영상

2016년 1월, 남캘리포니아의 최대안보교도소를 세 명의 범죄자가 탈옥했다. 그런데 이 탈옥자 셋이 셀폰으로 찍은 셀카 동영상이 어제 재판에서 공개됐다.

지역 매체가 확보해 편집한 위 동영상엔 아담 호세인 나예리와 조나단 티유 그리고 박 두엉이 등장한다. 동영상엔 대범한 탈옥 장면뿐 아니라 교도소 밖에서의 그들의 방탕한 모습이 담겨있는데, 교도소를 빠져나온 세 사람은 택시 운전자를 협박해 북캘리포니아로 도망친 후 대마초와 위스키를 마시며 해변을 걸었다.

나예리를 방어 중인 변호사가 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산타아나 교도소가 얼마나 허술하게 운영되는지를 밝히려는 의도였다.

환기구를 통해 사라지는 탈옥범이 보인다.

나예리라고 자신을 동영상에서 밝힌 남성은 "사람들이 우리를 유명 마술가 후디니와 비교하면서 8분도 안 걸려 탈출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냥 전설이다."

장시간 계획한 치밀한 탈출작전이었다는 걸 영상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쇠 창살을 썰은 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나예리는 또 자기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교도소 간수들이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는 걸 우습게 여겼다. 간수들이 행동에 나섰을 때 그들은 이미 교도소 벽을 내려가고 있었다. 셀카를 찍으며 돌아다닌 이 셋은 1주일쯤 후 다시 체포됐다.

탈옥 후 위스키와 대마초를 즐기는 셀카

봉고에 앉은 한 남성이 "이게 지금 우리 집이야."라고 동영상에서 말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훔친 자동차로 보인다.

"보다시피 크랙 코카인도 없고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도 없다. 대마초를 피며 바나나를 먹고 있다. 밖에서 보도하는 것과 달리 미친 짓은 하지 않고 있다."

대마초 파이프를 들고 있는 나예리는 "우린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아무도 납치하지도 않았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거다."

탈옥한 밤, 이들은 산타아나 택시 서비스를 불렀다. 베트남계 운전자 롱 호앙 마를 그 과정에서 납치했다. 놀란 택시 운전자는 오렌지 카운티를 상대로 2백만 달러 소송을 걸었는데, 탈옥범들이 택시 안에서 그를 죽일까 말까 하며 논란을 벌였다는 거다.

조나단 티유, 아담 호세인 나예리, 박 두엉

탈옥 전, 바예리는 납치, 고문, 선동 혐의, 티유는 갱 관련한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 두엉은 살인 미수 혐의로 감옥에 갇혀 있었다.

나예리와 티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30일에 체포됐고 두엉은 바로 그 전날 택시를 타고 교도소에 돌아가 자수했다.

오렌지 카운티 경찰은 동영상에 실린 내용은 이미 다 "구두로" 언론에 공개한 바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범죄자들의 악행을 가볍게 다룬 이 동영상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다."라는 게 경찰청의 공식 입장이다.

셋의 탈옥 후, 오렌지 카운티는 약 6억이라는 비용을 들여 감옥을 "더 강하게" 보완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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