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연습생 김태동과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7일, 김태동 연습생이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잠적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태동은 지난 8일, "김용국, 김동한과 먹방 V앱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촬영을 이틀 앞두고 돌연 자신의 본가가 있는 경기도 여주"를 찾았다.
김태동은 이미 JBJ에 합류해 아티스트 계약을 마치고 데뷔를 앞두고 있던 상태였다. JBJ는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11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데뷔한다면 "정말 바람직한 조합"이 될 거라며 팬들에 의해 만들어진 그룹으로, 타카다 켄타, 김상균, 김동한, 권현빈 등으로 이루어졌다.
김태동은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기사화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심리적인 고통과 무언의 압박으로 인해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갈등은 "앞으로를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태동은 이어 "21살이라는 나이에 겪은 고통이 크지만 그 일들이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더바이브레이블은 OSEN에 "김태동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김태동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사측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반면에 김태동은 소속사의 주장과 달리 대화와 타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태동은 또다시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태동은 매니저가 한밤중 스케줄이 끝나고 자신을 집과는 먼 신사나 한강대교에 내려주고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집까지 가게 했다며, "반복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부친의 지인 도움을 받아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태동은 그 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로펌 명의로 내용증명을 받게 됐고, 돌아오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대화나 타협의 내용"이 아니었다는 것.
김태동은 이어 "이 모든 문제가 어른들의 돈 때문이라면 그냥 대놓고 얼마를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태동의 팬들 역시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DC 김태동 마이너 갤러리는 27일 오후, 더바이브레이블의 "시스템 미구축, 연습생 지원 부재, 연습생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소비" 등을 이유로 소속사를 향한 공식 항의서를 게재했다. 팬들의 입장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김태동.
김태동은 '프로듀스 101 시즌2'서 최종 30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