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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첫날부터 '서버 마비' 사태를 초래하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7.07.27 13:20
ⓒ뉴스1

카카오뱅크가 영업 첫날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기록을 깨며 돌풍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개설된 수신 계좌수가 10만3000건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000건보다 월등히 많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3일 첫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1만5317개 계좌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대출 실적은 140억원으로, 케이뱅크의 첫날(3일 하루 기준) 대출 114억보다 많았다. 예금과 적금 등 수신액은 26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 영업 개시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일반인을 상대로 업무를 개시한 후 6시간 만인 오후 1시 기준으로 6만5500계좌가 개설됐다. 같은 시각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약 17만회 다운로드됐다. 동시에 많은 이용자가 카카오뱅크 가입을 시도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났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카카오뱅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뱅크를 통한 대출신청이 급증하면서 다른 금융회사에도 여파가 미쳤다. 카카오뱅크가 나이스평가정보에 대출신청 고객의 신용정보를 대거 조회하는 과정에서 나이스평가정보 쪽의 서버가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의 대출 관련 업무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접속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앱을 통해 배포했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케이뱅크의 흥행 성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수요 자체가 증가한데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모바일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뱅크에 이은 카카오뱅크의 돌풍으로 시중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보다 치열한 서비스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은행 영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금융개혁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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