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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이 8년 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사드 보복' 영향이다.

  • 허완
  • 입력 2017.07.27 07:10
  • 수정 2017.07.27 07:14
Shipping containers sit stacked in this aerial photograph taken above the Busan Port Terminal (BPT) in Busan, South Korea, on Monday, July 17, 2017. South Korea's exports will continue to rise in July and the third quarter as global trade continues to recover and unit costs rise, especially in sectors including semiconductors, vessels, petroleum goods and steel, according to a statement from the trade ministry.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Shipping containers sit stacked in this aerial photograph taken above the Busan Port Terminal (BPT) in Busan, South Korea, on Monday, July 17, 2017. South Korea's exports will continue to rise in July and the third quarter as global trade continues to recover and unit costs rise, especially in sectors including semiconductors, vessels, petroleum goods and steel, according to a statement from the trade ministry.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1분기(1.1%)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소비가 증가했지만 수출은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보다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7% 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 0.6%는 1분기의 1.1%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등 수출품 호조로 1분기 수출 증가율(2.1%)이 평년보다 높아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0.6% 추가 상승하며 성장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성장을 이끈 건 민간소비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0.9% 성장했다.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다. 의류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으나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었다.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은 "8월 말에는 주력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노트8과 LG V3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 물량도 하반기에 늘어나 가전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인 수출은 지난 분기보다 3% 감소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2008년 4분기 4.3% 감소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이 2.1%로 워낙 높았던 측면도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13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8%로 올려잡으며 사드 보복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의 농축산식품 수출이 11.4%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학제품 재고가 늘었고, 자동차 부품도 해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며 "서비스 수출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이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 2.8%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국장은 계산 결과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52% 성장률이면 연간 2.8%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분기 성장률이 0.5%에 못 미친 경우는 5차례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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