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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이 내 몸 만졌다" 밝힌 학생들 숫자

ⓒAndrea Chu

지난달,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경찰에 '성추행'을 신고했다.

이들이 지목한 '성추행 가해자'는 이 학교의 '남성 교사 2명'.

뉴스1에 따르면, 여주경찰서는 2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남성 김모씨(52, 체육교사이자 학생부장)와 한모씨(42, 3학년 담임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이유는 '피해 학생이 많은 데다 갑을 관계에서 발생한 범행으로 중대성이 크다'고 경찰이 판단했기 때문.

경찰 조사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안마해달라"며 여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하거나 학생들의 신체를 만졌다.

담임교사 한씨 역시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복도 등에서 마주친 여학생들의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 학교 학생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학생들의 숫자는 7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피해 학생 수를 3∼4명으로 추정했으나, 전수조사 결과 피해 학생 수가 늘었고 대부분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일부는 가해 교사를 지칭하며 '기분이 나쁘다.', '영원히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7월 26일)

성추행범으로 지목된 두 교사의 입장은 각각 아래와 같다고 뉴스1은 전한다.

김씨 -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렇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

한씨- "그런 사실이 없다"

교사들의 학생 성추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 전북에서 한 남성 체육 교사가 여고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사회에서 만연한 여성차별이나 혐오가 학교라는 공간으로 그대로 이어져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일상적 언어와 행위 속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교사는 역으로 어린 학생들로부터 성적인 대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아시아투데이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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