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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강연이 과거의 이슬람 관련 발언으로 취소되자 도킨스가 반격하다

  • 김도훈
  • 입력 2017.07.25 10:44
  • 수정 2017.07.25 10:54
SYDNEY, AUSTRALIA - DECEMBER 04:  Richard Dawkins, founder of the Richard Dawkins Foundation for Reason and Science,promotes his new book at the Seymour Centre on December 4, 2014 in Sydney, Australia.  Richard Dawkins is well known for his criticism of intelligent design.  (Photo by Don Arnold/Getty Images)
SYDNEY, AUSTRALIA - DECEMBER 04: Richard Dawkins, founder of the Richard Dawkins Foundation for Reason and Science,promotes his new book at the Seymour Centre on December 4, 2014 in Sydney, Australia. Richard Dawkins is well known for his criticism of intelligent design. (Photo by Don Arnold/Getty Images) ⓒDon Arnold via Getty Images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라디오 방송국 KPFA가 8월 예정이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강연을 7월 24일 취소했다. 이유는 도킨스가 이슬람을 비판한 과거의 트윗이다.

한겨레 25일 보도에 따르면 KPFA는 강연을 예매한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도킨스가 "이슬람에 관한 트윗들과 말들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강연 취소를 알렸다. 또한 KPFA는 "도킨스에 대해 미리 더 파악하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고 썼다.

문제가 된 건 도킨스가 지난 2013년 올린 트윗이다. 그는 "이슬람이 오늘날 세계의 가장 거대한 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게 종종 크게 말해왔다."고 트윗에 쓴 바 있다.

도킨스는 KPFA의 결정에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그는 주최 측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트윗들이 '이슬람주의'를 겨냥한 것이며 결코 이슬람 신념을 준수하는 사람들을 모두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킨스는 또한 "많은 사람들은 이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슈라고 말한다"며 "물론이다. 그러나 이건 그보다 듣는 자유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서 티켓을 샀다"고 반박했다.

미국 대학가에서 대중의 항의로 강연이 취소되는 사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뉴욕타임스는 7월 25일 "대학에서 강연 취소가 속출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공공 안전 사이의 균형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며 보수논객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앤 쿨터의 버클리대 강연이 폭력적인 반대 시위 등으로 취소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리처드 도킨스는 KPFA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대학이 할 일은 학생들이 모든 종류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앤 쿨터 같은 강연자에게 반대한다면, 그들은 (강연 취소를 요구할 게 아니라) 강연자와 논쟁을 해야 한다"

참고기사

극우파 강연자에 반대하며 행사를 취소시킨 버클리 대학의 폭력 시위는 용서될 수 없다

나는 진보주의자지만 내 학교 캠퍼스에서 극우가 연설을 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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