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두 개의 태풍이 태평양을 무대로 죽음의 탱고를 춘다.
농담이 아니다. 이는 거대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의 간섭 범위 내로 접근하여 영향을 주는 현상으로 '후지와라 효과'라 부른다.
매셔블에 따르면 태평양 동부 상공에 있는 태풍 '힐러리'와 '어윈'이 이번 주에 곧 만나
둘 중 한 태풍이 다른 태풍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후지와라 효과의 정의에 따르면 이렇게 만난 태풍들은 그냥 흡수하는 게 아니라 두 태풍은 마치 춤을 추듯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며 춤을 출 예정이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현재 약 1,450Km(90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힐러리와 어윈은 이제 곧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죽음의 춤을 추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다 힐러리가 어윈을 완전히 흡수할 예정이라고.
Satellite view of Tropical Storm Greg (left), Tropical Storm Irwin (center), and Hurricane Hilary (right) lined up in the eastern Pacific. pic.twitter.com/kx5QvPvOE4
— Daniel Alrick (@SFmeteorologist) July 24, 2017
웨더닷컴은 이렇게 두 개의 태풍이 만나는 경우 강한 태풍이 약한 태풍을 지배해 흡수하는데 이번 경우 힐러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매셔블이 보도한 컴퓨터로 모델링 한 영상을 보면 두 개의 태풍은 머리 위에서 춤추는 남녀를 열화상으로 촬영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