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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래는 어쩌다 파리의 센 강가에서 죽어 있었을까?

  • 박세회
  • 입력 2017.07.24 08:32
  • 수정 2017.07.24 10:36

한강 둑에 거대한 향유고래가 올라와 죽어 있다면 어떨까?

지난 21일(현지시간) 파리 사람들은 센 강의 변에 15m가 넘는 거대한 향유고래가 죽어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접근 금지선이 설치되어 있었고 흰옷으로 온몸을 감싼 사람들이 뭔가를 분주하게 조사하고 있었다.

사체가 썩어가는 듯한 냄새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은 슬퍼했다.

"슬픈 일이죠. 근데 여기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잖아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그러나 매셔블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진짜라고 믿었던 이 고래의 사체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설치 예술이다.

소설 '모비 딕'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캡틴 부머'라는 이름의 이 고래는 '캡틴 부머 콜렉티브'라는 벨기에 창작 집단의 작품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왜 그런 거짓말을'이라고 생각할 것은 아니다.

바다에 사는 고래가 민물을 거슬러 파리의 강변에서, 심지어 강둑으로 올라와 죽어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을 만큼 많은 고래가 죽는다는 사실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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