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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에서 로봇이 최초로 녹아내린 핵연료 촬영에 성공했다

  • 박세회
  • 입력 2017.07.24 07:48
  • 수정 2017.07.24 07:56

지난 19일부터 3일 동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조사한 로봇이 처음으로 '멜트다운'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잔해를 확인했다.

AP에 따르면 도쿄전력(TEPCO)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작은 복어'라는 별명의 유선 로봇을 제1원전 3호기에 투입해 "대량의 용암이 굳은 것 같은 형태의 바위와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더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하는 해당 물질에 대해 도쿄전력은 핵연료가 녹은 것이라고 확신했다.

BBC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21일) "응고된 물질은 금속과 연료가 녹은 혼합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쓰나미로 바닷물이 원전 내부로 들이닥쳐 냉각장치의 전원이 멈췄고 이로 인해 수소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냉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온도가 지속해서 상승한 핵연료가 녹아내리며(멜트다운, 노심용융) 용기 내 오염수에 떨어진 것.

도쿄전력 측은 이번에 발견한 것이 녹아 내린 핵연료의 데브리(잔해)일 것으로 확신한 것.

다만 이제는 후처리가 문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호기에 용융된 핵연료는 약 900톤(t)이며 이 중 3호기에는 가장 많은 360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재팬타임스는 원자로의 폐로에 80조 4천억 원(8조엔)이 들어가고 4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연료의 잔해를 분석하고 제거하는 작업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에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AP는 녹아내린 연료에서 방사선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사람이 접근할 경우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어 폐로 작업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사람이 다가갈 수 없는 후쿠시마 원전 내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많은 로봇이 투입되었으나 노심용융의 잔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그간 많은 로봇이 잔해를 찾으러 출동했다가 방사선에 배선이 파괴되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연초부터 시작한 1호기와 2호기에 대한 조사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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