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이셨던 할머니. 지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뵈었을 때 '피해자는 우리' 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 pic.twitter.com/T985uSsOre
— 문재인 (@moonriver365) July 23, 2017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할머니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불과 13일 전 김 할머니와 만났던 정 장관은 "여가부는 김군자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합의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 또 한분이 흡족한 답을 못 얻으신 가운데 가셨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국내 36명, 국외 1명 등 총 37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세상을 떠난 정부등록 피해자는 모두 202명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