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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헬로'도 못한다던 아키에 여사의 영어 연설이 인기다

  • 박세회
  • 입력 2017.07.22 13:31
  • 수정 2017.07.22 13:33

미국 언론에서 어쩌면 일본의 퍼스트레이디인 아키에 여사가 트럼프와 말을 섞는 걸 피했다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관해 이야기 하며 "아키에 여사는 '헬로'도 못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아베 총리 옆에 앉았다"라며 "그는 멋진 남자다. 아내 역시 멋진 여성이다. 그러나 영어는 못한다"고 했다.

NYT의 기자가 이에 "아예 한마디도 못 한다는 뜻이냐? 완전히 제로(0)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안녕(hello)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NYT 기자가 "매우 어색한 자리였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힘들긴 했다"면서 "1시간 45분가량 같은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박이 있었다.

사람들은 2014년 아키에 여사가 뉴욕에서 개최된 한 아·태평양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영어로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영상을 찾아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키에 여사는 당시 원고를 보고 읽기는 했지만,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훌륭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다.

특히 가디언은 아키에 여사가 도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 다녔으며 글로벌 PR 회사인 덴츠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게 꼭 트럼프 대통령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아키에 여사는 미셸 오바마 여사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당시 비서진에 따르면 "단 한 번도 영어로 대화하는 걸 본 적은 없다"고 한다.

물론 아키에 여사가 어떤 이유로 영어를 하지 않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녀는 트럼프의 표현과는 달리 '헬로' 정도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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