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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을 조롱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은 십대들이 결국 기소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구해주거나 구조를 요청하지 않은 채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희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물에 빠진 남성은 결국 사망했다.

이달 9일(현지시간) 자멜 던(Jamel Dunn, 31)씨가 미국 플로리다 코코아의 한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의 머리는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허프포스트 US에 따르면 주변에는 14~16살인 5명의 십대들이 있었다.

이들은 던씨를 구하거나 구조를 요청하지 않고 던씨가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웃음소리와 함께 십대들의 대화가 잡혔다.

"저 사람 빠지고 있어."

"우린 당신 구해주지 않을 거야."

"저 사람 고개가 자꾸 물속에 들어가는데, 저러다 곧 죽겠다."

코코아 경찰 당국에 따르면 결국 던씨는 익사했다.

브레바드카운티 지방 검찰이 지역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애초 코코아 지역의 경찰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이 경우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적용되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다른 조항으로 이들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9에 따르면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이 일어나면 사망 사실을 인지한 사람은 이러한 상황을 지역 검시관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 법 조항이 이런 식으로 적용된 선례가 없어 새로운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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