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미디TV '신상터는 녀석들'에 정해진 복귀 시점 없이 출연 정지를 발표한 방송인 김정민씨가 오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전 프랑스의 한 팬이 보내 준 위로의 글을 공유했다.
-정민 씨 안녕하세요. 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 중인 김 ## 라고 합니다.
저는 인권에 대해서 공부 중인데요. 이 메시지를 안 보셔도 좋아요. 그냥 멀리서 정민 씨를 보면서 삶에 열정적이고 열심히 임하는 태도와 삶에 예전부터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최근 사람들이 정민 씨에게 하는 말들을 보면서 최근 학교에서 배운 전형적인 슬럿셰이밍 이었어요.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어서 평판을 더럽히고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성범죄 중에 하나에요.
혹시나 정민 씨가 이런 발언들에 상처받고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할까 봐 걱정되어서 맘이 너무 아파요. 잘못된 건 그 사람들이에요 정민씨가 아니에요. 그러니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잘못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라요. -김정민 인스타그램(7월 21일)
이어 김씨는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썼다.
김씨는 또한 최근의 논란은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츠리던 저의 용기없는 행동 때문이었다"며 "2013년 같이 방송하던 친한 오빠의 소개로 그분을 만났다"고 회자된 얘기를 이어갔다.
특히 김씨는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단 말을 믿었다"며 그러나 "그분은 수 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되었다"고 헤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커피스미스 대표 A씨의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서도 적었다.
정씨는 A씨가 자신에게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하게 하겠다’, ‘니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등의 발언으로 협박했으며 그런 협박을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들어야했고, 두려워야했고, 혼자 견뎌야 했다"고 썼다.
항간에 회자되는 돈에 대해서도 썼다.
정씨는 "제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야말로 그분이 이 사건으로 불구속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라며 "그분이 거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 모든 것을 당당히 증명해 놓았으니(중략) 차후에 제 변호사가 자세하게 발표해드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고도 많이 치고, 뭐가 뭔지도 모르는 그 김정민 맞다. 그분 말처럼 개뿔도 없는 여자 맞다. 지금까지 그렇게 시작했고 또 그렇게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커피스미스 대표 A씨는 지난 2014년 12월경부터 2015년 1월까지 김씨에게 "헤어지고 싶으면 너에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꽃뱀이라고 소문을 내겠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수법으로 "현금 1억6천만 원과 물품을 갈취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