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는 낯선 범죄가 아니다. 화장실이나 계단 심지어는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의 탈의실까지 '몰래 카메라' 범죄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몰래 촬영' 카메라는 안경, 시계, 자동차 키 등 점점 더 교묘하게 모양을 바꾸고 있어 알아채기도 어렵다.
이번에는 '물병 몰카'까지 등장했다.
알아채기 힘든 모양의 카메라를 초소형캠코더, 위장캠코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전문 사이트인 '다모아캠'에서는 "완벽한 디자인"에 "보이지 않는 캠", "완벽 위장"을 자랑하는 물병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실제 물병과 같은 완벽한 디자인"으로, '초소형 캠코더'가 완전 매립형으로 들어 있다.
제품 소개에는 "의심없는 완벽한 촬영"이라는 카피와 함께 "완벽한 물병 디자인으로 의심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또 "내부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완벽하게 가려져 아무도 눈치챌 수 없는 물병 캠코더"라는 설명도 들어 있다.
대체 무엇을 촬영하기 위해 이토록 누구도 눈치챌 수 없는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일까? 제품의 구매 후기에는 "여름에 이만한 것도 없을것 같다"는 글과 함께 "정말 최고"와 같은 찬사가 이어졌는데, 무엇을 촬영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모아캠'외에 위장 캠코더를 판매하는 업체인 '원캠', '히든캠' 등에서도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의 소식에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RT 저 몰카 물병... 참나, 그 머리를 다른데 써서 돈을 벌어. 저런걸 파는놈이나 사는놈이나. 제일 좃같은건 허가해주는 놈들이야. 대체 일반인이 저딴 초소형카메라가 왜 필요해?
— _Mars♥기다려_전진!! (@mars_wings) July 20, 2017
미친 무슨 물병에 몰카야 시발ㅋㅋㅋㅋ
시계/가방/화재경보기/샤워기헤드/담뱈ㅋㅋㅋ 완전 종류별로 죄다 몰카만든닼ㅋㅋ
이 정도면 여성분 몰카 조심하시죳^^ 불가능아님? 몰카찍으려고 첩보영화찍고 있넼ㅋ
— 빤야야! 껍질탈출! (@69owo) July 20, 2017
저 물병 이태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보고 다닌 건데 한국 오니까 저걸 몰카물병이라고 의식해서 다녀야 하다니 진짜 옘병이다
— J (@cuzyouj) July 20, 2017
물병몰카 실화...? 그냥 밖에 나가지 말라는건가...((한숨
— 보인 (@boin2DAyo) July 19, 2017
물병몰카 보고 충격먹었다...나중에는 아스팔트나 맨홀뚜겅에도 몰카끼워 넣는건 아닐까...
— 이윤 (@iyun_HQ) July 1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