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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코빈드의 이력

Supporters of Ram Nath Kovind, nominated presidential candidate of India’s ruling Bharatiya Janata Party (BJP), present him with a garland during a welcoming ceremony as part of his nation-wide tour, in Ahmedabad, India, July 15, 2017. REUTERS/Amit Dave
Supporters of Ram Nath Kovind, nominated presidential candidate of India’s ruling Bharatiya Janata Party (BJP), present him with a garland during a welcoming ceremony as part of his nation-wide tour, in Ahmedabad, India, July 15, 2017. REUTERS/Amit Dave ⓒAmit Dave / Reuters

신임 인도 대통령으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 후보(71)가 당선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코빈드가 지난 1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65.6%의 득표율을 기록, 메이라 쿠마르 인도국민회의(INC) 후보(72·여)를 꺾고 새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인도는 기본적으로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어 행정 실권은 총리가 행사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역할은 주로 대외 의전 부문에 한정된다.

코빈드 당선인는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인도의 최하층 계급(달리트) 출신이다.

허프포스트 INDIA에 따르면, 코빈드 당선인은 1956년 10월 1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의 달리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작은 채소 가게를 운영해 9명의 자녀를 키웠다. 고등학교 등교를 위해 매일 9킬로를 걸어야 했으며,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2차례의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비하르주 주지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인도에서 달리트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1997년 당선된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선에서 라이벌이었던 쿠마르 역시 달리트 출신이다. 인도 대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가 달리트 출신이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빈드 당선인은 또 BJP의 사상적 기반인 힌두우익 단체 민족봉사단(RSS) 활동을 했으며 2010년 BJP 대변인으로 있을 때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인도에 이질적"이라고 말하는 등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 헌정 70년 역사에서 달리트 출신이 헌법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된 것은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유일했기에 20년만에 또다시 달리트 대통령 탄생이 인도 사회에 미칠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많이 나온다.(연합뉴스 7월 21일)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인도 안팎에서는 국민통합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마찬가지로 코빈드 역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 집권 뒤 인도는 소수계인 무슬림(전체 인구의 14%)에 대한 차별 강도를 높이고, 힌두교도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코빈드가 달리트 등 카스트 하층 계급 출신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동아일보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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