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 구제금융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집행이사회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는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단의 채무탕감 없이는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차관 지급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IMF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유로존 금융장관들이 체결한 그리스에 추가 자금을 제공하고 상환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예방적 대기성 차관 협정(precautionary stand-by arrangement)을 승인한 것이다.
그리스는 추가로 대기성 차관을 제공받는 대신 재정안정과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각종 개혁 과제를 이행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