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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가 미국에 '광우병' 발병 추가정보를 요청했다

  • 허완
  • 입력 2017.07.20 16:32
  • 수정 2017.07.20 16:34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가 미국에서 5년 만에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병한 것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20일 오후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미국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BSE 감염 소는 가축시장 예찰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도축되지 않아 식품으로 공급되지는 않았다"며 "BSE가 발견된 앨라배마주(州)와 주변 4개 주에는 우리나라로 수출이 승인된 도축장이나 가공장이 없다"고 우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어제(1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에서 30%로 확대하고 국내 검역현장을 점검했다"며 "미국 측에는 역학조사 결과의 조속한 제출 등 BSE 정보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오른쪽)과 정일정 국제협력국장이 20일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안건을 점검하고 있다.ⓒ뉴스1

농식품부에 따르면, 학계 및 전문가 참석자들은 "이번에 발생한 BSE는 비정형으로서, 정형 BSE와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라며 "검사 비율 상향조정이나 수입중단 등의 조치는 현재로서는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생산자 단체들은 "국민의 건강과 청탁금지법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산업을 위해 검사비율 상향이나 수입 중단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는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비율 상향, 현지 조사단 파견"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농식품부는 "종합적이고 과학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단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측에서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현장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미국 농무부는 18일(현지시간) 광우병 발견 사실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미국 앨라배마주의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11년 된 고령의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견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번에 발견된 비정형 BSE의 경우 8살 이상의 나이가 든 소에서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이 낮다고 본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미국에서 발생한 5건의 광우병 가운데 2003년 1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 모두 비정형 BSE였다. (연합뉴스 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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