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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켈리 '납치 감금' 파문이 미국을 휩쓸다

  • 김태우
  • 입력 2017.07.19 13:52
  • 수정 2017.07.19 13:53

R&B 대표 아티스트인 R. 켈리가 여성들을 '납치 감금'했다는 논란이 미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입을 열었다.

켈리가 '폭력적인 집단 동거'를 하고 있다는 버즈피드의 폭로 기사가 게재된 직후, 현재 21세인 조슬린 새비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각) TMZ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버즈피드의 보도에 따르면 알 켈리와 동거 중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가족은 켈리가 시카고와 애틀랜타 등지에서 성적 착취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동거 여성'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켈리가 "신체적으로 처벌하거나 폭언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위치를 밝히지 않은 새비지는 자신이 무사하다고 말했다.

새비지는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켈리에게 세뇌당한 게 아니다. 이 상황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번졌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나는 무사하다."라고 전했다.

다른 여성과 함께 살고 있냐는 TMZ의 질문에 새비지는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있는 곳을 자의로 떠날 수 있냐는 질문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17일, 새비지의 가족은 기자회견을 통해 딸이 켈리와 관계를 맺고 있다며, 2016년 이후로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슬린 새비지의 부친인 티모시는 켈리의 자택 근처에서 "딸이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켈리의 집에 묶여 있다"며, "마지막으로 딸을 봤을 때, 아이의 상태는 엉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켈리는 이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켈리의 대변인은 TMZ에 "로버트 켈리씨는 자신에 대한 파문을 접하고 굉장히 충격받은 상태"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루머 유포자들을 추적해 오명을 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켈리의 변호사인 린다 멘치 역시 버즈피드에 공식입장을 전했다.

팬들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일하며,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위대한 예술가를 깎아내리려는 이유를 그저 예측할 수밖에 없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이미 몇 년 전 진실이 드러난 일이 다시 수면 위에 오른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그의 목표는 폭력을 멈추고, 총기 사용을 중단하며 평화와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유명세의 대가일지 모른다. 우리 모두와 같이 켈리씨는 사생활을 가질 권리가 있다. 부디 그의 사생활을 존중하기를 바란다.

이번 '납치 감금 의혹' 이전에도 켈리는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00년, 그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2008년에는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켈리는 15세 소녀와 불법으로 결혼해 뭇매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켈리는 이 소녀가 18세라고 서류를 조작했다.

켈리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투어 중이다.

 

허프포스트US의 'R. Kelly’s Alleged ‘Hostage’ Speaks Ou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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