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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에는 박근혜 탄핵 불복 인물도 있다

  • 허완
  • 입력 2017.07.19 13:04
  • 수정 2017.07.19 13:06
ⓒ뉴스1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위원들의 명단이 발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종북 좌익을 뿌리 뽑자'고 말했던 인물 등이 포함됐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발표한 혁신위원 인선 결과에 따르면, 위원 10명과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 김광래 가톨릭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 여명 자유경제원 연구원
  • 유동렬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이우승 변호사
  •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 황성욱 변호사
  •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이 중 황성욱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다. 탄핵심판이 끝난 뒤에는 검찰수사를 앞두고 새로 선임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또 그는 '정규재TV'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청년 몫으로 혁신위원에 임명된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태극기집회'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

여 연구원은 당시 집회에서 “지난 몇 달 간 유사언론, 야당 국회의원이 한 짓이 대한민국을 유린한 것”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을 유린하고 강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사 언론을 개혁하고 시국을 무대 삼아 온갖 패악질을 자행하는 종북 좌익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 시국에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돌을 던진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기회주의자, 배신자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7월19일)

또 그는 탄핵 결정 이후 열린 집회에서 탄핵 결정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행해진 비민주적 폭거"로 규정하며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기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거나 불복한 인물이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류 위원장은 "태극기집회는 서울시민의 절반이 나간 집회"라며 "촛불 반 태극기 반이었는데 기자가 너무 현장을 무시한다"고 도리어 기자들을 비판했다.

지난 10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류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이를 비판하는 활동을 해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류 위원장은 이날 위원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어느 조직이든지 스스로 개혁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조직은 유지, 발전될 수 없으며, 자유한국당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바로 전날 토론회에서 "영남 헤게모니와 극우 성향의 고령세대 헤게모니에 안주하는 정당, 젊은 세대와 수도권에서 외면당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느냐"며 이렇게 지적한 바 있다.

"영국 보수당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원로들이 새로운 지도자 발굴에 팔을 걷어붙이고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우리 보수정당에는 어떻게 이런 정치지도자가 한 사람도 없고 최후의 일각까지 알량한 힘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노추’의 정치인들만 눈에 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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