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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7'의 '성적순 급식 배식' 장면이 논란이다

  • 김태우
  • 입력 2017.07.18 10:34
  • 수정 2017.07.18 10:38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파헤치려는 라은호(김세정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학교 2017'이 17일 첫 방송됐다. 구구단 멤버인 김세정의 생애 첫 연기 도전으로 주목을 받은 이 드라마는 방송 직후 예상치 못한 혹평 세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과한 설정이었다.

제목에 '2017'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내에서 벌어진 상황은 전혀 2017년 답지 않았다. 라은호가 현태운(김정현 분)과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한다거나, 한 달에 모의고사를 3번이나 보며, 이에 반발한 의문의 인물이 교실에 스프링클러를 터뜨린다는 비현실적인 내용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학교 2017'의 과한 설정에 정점을 찍은 것은 '급식 배식' 장면이었다.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는 철저히 성적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계급 사회'다. 급식 배식 순서 마저 성적에 의해 결정됐다. 1등부터 20등 학생은 가장 먼저 배식을 받고, 21등 학생이 뒤따르는 방식이다. 꼴찌 학생은 반찬이 남지 않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성적순 배식'은 지난 2014년 실제로 부산과 경기도 등지 학교서 논란이 됐던 사례다.

국민일보에 의하면 경북의 한 초등학교는 시험 점수에 따라 급식 줄에 서게 해 논란이 됐고, 부산의 다른 초등학교 역시 문제를 푼 순서대로 급식을 받아먹도록 해 뭇매를 맞았다. '학교 2017'은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일을 드라마 속 설정으로 택한 셈이다.

트위터리안들은 이 '설정'을 거세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한편,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1회는 전작인 '쌈, 마이웨이' 마지막 회의 시청률인 13.8%의 절반에 가까운 시청률(5.9%)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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