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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취소된 후, 예약된 파티를 노숙자에게 제공한 여성의 이야기

  • 강병진
  • 입력 2017.07.17 08:40
  • 수정 2017.07.17 08:41

미국 인디애나 주에 사는 사라 커민스는 지난 주말 ‘신부’가 될 예정이었다. 연인과 함께 2년 넘게 꿈꾸었던 결혼식을 드디어 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한 웨딩 전문 파티 업체에 3만 달러(약 3천 400만원)의 성대한 파티도 예약했다.

하지만 일주일 전, 그녀의 결혼식은 취소됐다. 그녀의 결혼식이 취소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디스타’(Indystar)의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은 취소됐지만 파티는 취소될 수 없었다. 파티가 임박했기 때문에 환불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대로 3만 달러도 날아갈 수 있는 상횡이었다.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식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죠. 전화로 사과하면서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내가 미리 준비한 파티의 음식까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프기 시작했어요.”

사라 커민스와 로간 아라우조는 이 파티의 목적을 바꾸기로 했다. 결혼식 파티가 아닌 노숙자들을 위한 파티로 말이다.

그들은 인디애나폴리스와 노블스빌 등에 위치한 노숙자 쉼터에 연락해 사람들을 초청했다. 사라 커민스는 “몇 개의 테이블을 뺐다”고 말했다. 신랑과 신부를 위한 헤드테이블과 케익컷팅을 위한 테이블 등이다. 이날 파티를 함께 주최한 노숙자 쉼터인 데이스프링 센터의 대표 셰릴 헤르조그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라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었어요.”

이날 파티를 위해 사라 커민스는 사람들이 타고 올 버스 2대까지 따로 대절했다고 한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신혼여행을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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