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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필즈상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카니가 유방암으로 요절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7.16 10:00
  • 수정 2017.07.16 10:01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이란 출신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카니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40세.

BBC에 의하면 미르자카니는 지난 2014년 기하학과 곡면의 역학에 대한 논문으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시상식은 1936년 제정된 이후로 미르자카니가 수상하기 전까지 여성에게 상을 수여한 바 없다.

테헤란에서 태어난 미르자카니는 하버드대학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한 최초의 이란 여학생으로, 1990년대에는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르자카니는 4년 전 유방암이 발병해 투병해왔으며, 미국에서 사망했다.

이란계 미국인 과학자인 피루즈 나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나데리는 "오늘 빛이 꺼졌다. 심장이 찢어진다."라며, "천재? 맞다. 또한, 딸이자 엄마이자 아내였다."라고 말했다.

A beautifu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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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자카니는 지난 2008년 스탠퍼드 교수직을 맡아 사망 직전까지 수학 교수로 지냈다.

스탠퍼드 학장인 마크 테시어 라빈은 공식성명을 통해 "마리암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녀의 영향력은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는 수많은 여성을 통해 지켜질 것이다. 마리암은 훌륭한 수학 이론가였으며, 그녀의 뒤를 따를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상을 받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학자이자 롤모델인 그녀의 공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스탠퍼드와 전 세계는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르자카니는 한때 수학이 그를 '형사'처럼 느껴지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PR에 의하면 그는 필즈상 수상 직후 "수학은 재밌다. 퍼즐을 풀거나 사건을 수사할 때 점을 잇는 것과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이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허프포스트US의 Maryam Mirzakhani, First Woman To Win Math’s Highest Honor, Dies At 40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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