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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간당 91.8㎜ ‘물폭탄' 산사태·홍수 주의보

충북 중북부지역에 시간당 9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청주 지역에 홍수·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16일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8시 청주 청원구 북이면과 오창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8시57분을 기해선 청주시 전역으로 산사태 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금강홍수통제소도 이날 오전 10시50분을 기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치했다. 홍수통제소는 오전 1040분 현재 수위가 6.02m를 기록하는 등 점점 높아져 정오께는 경보 수위(8.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소방본부에 ‘집이 물에 들어오고 있다’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어렵다’는 내용의 침수 신고가 500건 이상이 접수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흥덕구 복대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세워뒀던 차량을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6시께는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공장이 침수돼 119소방대 등이 출동해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상당구 용암지하도와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등 청주 도심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청주시는 오전 10시20분을 기해 무심천 인근 신봉동 저지대 15가구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 무심천 위험 수위는 4.3m다. 현재 수위는 4.19m에 이른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전 구간 통제되고 있다.

충북 중부지역 폭우로 증평군 보강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당국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오전 9시 현재 보강천 수위는 3.5m를 넘었으며 반탄교 밑까지 차올랐다.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보강천 주변에 설치된 화물차 등은 물에 잠긴 상태다. 증평군은 3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하천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새벽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증평 151.5㎜, 청주 139.0㎜, 괴산 129.5㎜, 진천 116.0㎜ 등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하천과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관리, 야영객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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