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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운전자'의 차를 세운 경찰은 곧바로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07.14 14:03
  • 수정 2017.07.14 14:09

미국 플로리다 주 최초의 흑인 검사인 아라미스 아얄라는 지난 6월 19일, 운전 중 경찰 검문을 받았다. 그 이유를 묻자 해당 경찰은 당황한 듯 횡설수설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보디캠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았고, 많은 이들은 이것이 인종차별이라며 해당 경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아얄라는 플로리다 A&M 대학 로스쿨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명령을 받았다. 경찰 두 명은 양쪽 창문에 기댄 채 아얄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경찰은 "어디 소속이냐"고 물었고, 아얄라는 "주 검사"라고 답했다. 이에 해당 경찰은 "차량을 조회해 봤더니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번호판이었다."라며 차를 세운 것을 해명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또한 "창문이 너무 진하게 썬팅되어 있다. 자세히 확인해본 것은 아니지만, 진한 썬팅도 차를 세운 이유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얄라가 애초에 왜 차량을 조회했냐고 묻자 경찰은 "항상 하는 절차"이며 "이를 통해 도난 차량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랜도 경찰국은 CNN에 차량 조회는 "공적인 목적"으로 "순찰시 정기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얄라는 짧게 미소를 짓더니 해당 경찰에게 명함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수중에 명함이 없지만 이름은 써줄 수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건넸다.

한편, 아얄라는 당시 법을 어기지 않았으며 조만간 경찰서장을 만나 이날 사건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확히 얘기하자면, 나는 법을 어기지 않았다. 번호판은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도 정식 등록 되어있으며, 썬팅도 플로리다 주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아얄라는 이어 "이런 검문은 플로리다 주 법에 따라 합법적이지만, 나는 경찰과 시민들이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갖길 바란다. 곧 올랜도 경찰서장을 만나 이 사건이 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US의 'Florida’s First Black State Attorney ‘Violated No Laws’ When Cops Pulled Her O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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