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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이 뉴스 클로징 멘트에 '박정희 우표 발행 취소'를 언급했다

우정사업본부가 13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우표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는 경북 구미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지난해 9월 우정사업본부가 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잇딴 반발에 우정사업본부가 재심의를 통해 발행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그간 시민단체 등은 “독재자를 미화한다”는 등의 이유로 우표 발행을 반대해왔다.

발행 계획이 취소되자 반응은 엇갈렸다. 진보진영은 “독재자 우상화를 피했다”며 환영했고, 보수 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기념재단은 14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되었답니다’라는 전면 광고를 내보냈다. 환하게 웃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 아래는 ‘대한민국, 아 슬프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논평을 내고 “권력에 따라 전임 대통령 기념마저 흔들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념 우표 발행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최근 종편 앵커로 활동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의 클로징 멘트도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전 변호사는 우표 발행 취소를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에 묻고 싶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던 기념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정말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의 <티비조선 뉴스> 클로징멘트 전문

조금 전에 구미시장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역사 앞에 우리가 부끄럽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모두 탄생 100주년 우표가 발행됐습니다. 중국도 모택동 반대파로 몰려 공직이 박탈됐던 류소기까지 기념우표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중섭 화가, 정주영 이병철 회장의 우표가 있죠.

문재인 정권에 묻고 싶습니다. 작년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던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 우표의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정말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특정 정권이 역사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국정교과서를 폐지하지 않았는지요.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헌법위반으로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박정희 전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선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우표를 만들수도 있고, 안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의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입니다. 저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은 멋진 하루가 될 겁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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