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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아이돌학교'가 ‘프듀101'과 달랐던 세 가지

‘프로듀스 101’ 보다 더욱 잔혹한 핑크빛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제작진의 이야기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학생들에게 문자 투표 실황을 공개하고 학생들의 표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아이돌학교’는 서바이벌 그 자체였다.

하지만 확실히 신선함은 있었다. 연습생들의 데뷔 경쟁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학교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듣는 형식으로 꾸며지는 포맷은 묘하게 흥미를 자극했고, 트레이너가 아닌 ‘선생님’들의 강의를 통해 방송을 체계적이고 꼼꼼해 채워 가는 모습은 꽤나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앞서 방송된 ‘프로듀스 101’과의 비교를 피해갈 수 없다. 시청자들의 손으로 걸그룹을 뽑는다는 설정이 닮아있기 때문. ‘국민 프로듀서’가 ‘육성회원’으로 바뀌었을 뿐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 ‘프로듀스 101’과는 달랐던 것들을 꼽았다.

# 스튜디오가 아닌 ‘학교’라는 배경이 주는 묘미

새 학기가 시작하고 새 얼굴을 만나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교실에서 만나 자기 소개를 하고, 수업을 듣는 모습은 꽤나 흥미로운 그림이었다.

스튜디오가 아닌, 학교를 콘셉트로 잡은 것은 ‘성장’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는 평. 같은 꿈을 가진 학우들이 함께 성장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들이 이 방송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우정과 선의의 경쟁, 좌절과 성공 등은 마치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듯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철, 장진영, 스테파니, 바다 등 11주간 교육을 맡은 선생님들과의 사제 ‘케미’도 풍성하게 살아날 가능성이 첫 방송에서 시사되기도 했다.

# 101명 아닌 40명, 높아진 집중도

101명이 아닌 40명이 한 반을 구성하고 이들이 중간 탈락 없이 종영까지 함께 간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좀 더 집중적으로 출연자들의 매력을 조명할 수 있고, 육성회원(시청자)들은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오롯이 몰두할 수 있다. ‘프로듀스 101’과는 달리 분량 문제로 민감할 수 있는 걱정도 조금은 덜어낸 셈.

또한 방송을 통해 탄생한 팀이 ‘시한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도 커다란 차이점. ‘프로듀스 101’에서 결성된 아이오아이는 약 1년간의 활동을 펼치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지만, 아이돌학교 출연자들은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해체의 걱정이 없다.

# 긴장감 극대화..매회 실시간 문자투표

매회 실시간 문자투표를 도입한 것도 인상적이다. 방송 중 진행된 문자투표 결과는 입학생들이 즉각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순위를 받아든 입학생들의 표정은 여과 없이 생방송으로 송출된다. 그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지켜보게 된다는 점에서 시청자와 입학생들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또 실시간 문자투표 순위는 방송 중간마다 끊임없이 공개된다. 애청자 혹은 입학생 팬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치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프로듀스101' 이상의 팬덤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

아직은 이 프로그램의 성패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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