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초등생 살인범'을 구치소에서 목격한 사람의 증언

  • 박세회
  • 입력 2017.07.13 11:42
  • 수정 2017.07.13 11:45

공판 과정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의 범인인 김양과 수감 생활을 함께 한 사람의 증언이 나왔는데 지난 6월 다음 아고라에 올라왔던 글과 그 내용이 일치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공판에는 김양과 수감 생활을 같이 한 바 있는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피해자 부모에게 사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 양이 ‘나도 힘든데 왜 그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냐’고 반문해 놀란 적이 있다.”

“김 양이 이런데서 어떻게 여기서 20, 30년을 사느냐고 하소연을 하다가 어느날 변호사를 만나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감형된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부터는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불렀다.”

”그날 이후 (김양의) 부모가 넣어준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동아일보(7월 13일)

한편 A씨의 증언은 '인천 초등생살인사건주범에 관하여 탄원동참. 꼭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글의 내용과 일치한다.

당시 김양과 수감 생활을 같이 했다고 밝힌 글쓴이는 "기사를 쓰시는 분들 중 이글이 진짜인지 진위여부를 따지시는 글도 봤다"며 "제가 무슨 관심종자도아니고 할 일 없어서 가짜로 지어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적은 바 있다.

(전략)

변호사가 접견 후 기분이 좋아 노래까지 부르는 그 아이의 행동에 의아하여 방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묻자, 그 아이의 대답은 정말 놀랄 노자였습니다.

변호사가 자신의 말을 다 듣고 난 후 하는 말이 정신병으로 인정이 되면 7~10년밖에 살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며 자신에게는 희망이 생겼다고 웃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그 아이를 보며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중략)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3주 만에 돌아온 그 아이는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자폐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그 후로는 쭉 자기는 자폐가 있다며 하도 이야기를 하기에 뉴스에 심신미약 상태 아니라고 나왔다고 얘기하니, 그 뉴스는 거짓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증후군에 관한 책들을 그 아이의 부모는 계속 적으로 넣어주며 그 아이는 그 책을 유심히 보았습니다….-다음 아고라

뉴스1에 따르면 아고라에 글쓴이와 이날 증언을 한 A씨는 동일인물이다.

A양과 함께 구치소 생활을 한 수감자 역시 A양이 매우 온전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달 2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글을 써 “A양이 정신병으로 인정되면 (징역을) 7∼10년 밖에 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며 “죄책감조차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1(7월 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양의 정신 심리평가를 한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이날 재판에서 “상담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며 심신미약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김양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변호인의 옷깃을 여러 번 잡아당기고 귓속말을 하는가 하면 장문의 메모를 변호인에게 건네던 김양이 결국 변호인 앞에 있는 마이크를 향해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안 좋았고 적응도 못 했다. 정신감정을 다시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천초등생살인사건 #인천 초등생 #사회 #뉴스 #살인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