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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비하하는 아내를 감동시킨 남편의 아름다운 말

  • 김태성
  • 입력 2017.07.12 12:24
  • 수정 2017.07.12 12:43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로라 마자는 자기 몸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Mum on the Run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 오스트레일리아 엄마는 3년 사이에 임신을 두 번이나 하면서 신체가 겪은 큰 변화에 놀랐다. 하루는 불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사랑에 빠진 몸은 이게 아닌데 말이야."

그녀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남편의 감동적인 반응은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난 남편에게 "당신이 사랑에 빠진 몸은 이게 아닌데 말이야."라고 말했다.

남편이 사랑에 빠진 몸은 탄탄한 근육에 배나 가슴에 튼살도 없고 복부도 튀어나오지 않은 멋진 몸매였다. 그가 사랑에 빠진 몸은 스키니진을 마음대로 입고, 매장에서 어떤 옷을 골라도 몸에 잘 맞을 거라는 자신감 있는 몸매였다.

지금 이 몸은 그런 매장에서 쇼핑할 수 없다. 레깅스만 입고 다닌다. 남편의 몸매는 그대로인데 내 몸은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이건 불공평해...

너무나 피곤했다.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글썽거리는 눈물을 참으며 난 남편에게 "당신이 사랑에 빠진 몸은 이게 아닌데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맞아. 내가 사랑에 빠진 몸이 아닌 게 확실해. 내가 사랑에 빠진 몸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키운 몸, 먹인 몸, 달랜 몸, 생명을 만든 몸이야. 내가 매일 사랑에 빠지는 바로 그 몸이지. 사실 이 몸을 보고 이 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기 전까진 진정한 사랑이란 게 뭔지 몰랐어. 그러니까 당신에게 고마울 뿐이야."라고 말했다.

그렇다. 지금의 자신이나 '엄마 몸매'를 창피하게 여기지 말자. 다이어트할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과 모든 튼살과 반점보다 더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는 사실을 기뻐하자.

바로 이 몸이 사랑을 받을 권리가 넘치는 몸매다(흑백 사진).

멜버른에 사는 마자는 자기 글이 62,000번 넘게 벌써 공유된 게 놀랍다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아름다운 댓글도 감사하지만, 파트너를 태그한 댓글들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 글을 통해 여성들이 자기 몸을 긍정하게 되고 또 남성에겐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여성들에겐 남편들이 아내의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의 몸매를 사랑한다는 걸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자는 여성에게 권리를 부여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고자 한다며 이번 글로 그에 일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출산 후의 자기 몸매를 비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그런데 한 걸음 물러서서 그 몸으로 성취한 대단한 일, 즉 생명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어떤 몸매라도 사랑을 받아 마땅하다는 자긍심이 생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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