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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해 휴가를 낸 직원을 향한 상사의 멋진 반응

  • 김태성
  • 입력 2017.07.12 10:29
  • 수정 2017.07.12 10:39

'올해의 상사' 대열에 포함할 만한 한 CEO의 이야기다.

미시간주 소프트웨어 회사 올라크(Olark)에 다니는 마달린 파커는 자기의 정신건강이 걱정되어 며칠간 쉬겠다는 솔직한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 동료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통보를 받은 파커의 상사는 휴가를 못마땅하게 여기기는커녕 그녀가 자기의 정신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한 걸 칭찬했다.

파커는 "회사 CEO가 정신건강을 위해 보건휴가를 사용하고자 하는 직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내용"이라는 설명과 함께 아래 내용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마달린 파커가 ooto팀에게

안녕 팀,

내 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해 오늘과 내일 쉽니다. 완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마워요.

벤 콩글턴이 마달린 파커에게

안녕 마달린,

이메일을 공유해준 걸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이메일이 공유될 때마다 보건휴가를 정신건강에 제때 사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제도가 모든 조직에서 기본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놀라울 뿐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일터에서 지향하는, 정신건강에 대한 오명을 깬, 우리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입니다.

파커의 트윗이 인터넷에 퍼지자 올라크의 CEO 벤 콩글턴을 지목한 댓글이 쏟아졌다. 직원에 대한 그의 연민과 정신건강에 대한 배려를 칭찬한 것이다.

캡션: 훌륭한 CEO네요. 그런 멋진 조직의 일원이니 정말 행운입니다.

캡션: 조만간에 새 직장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신건강도 문제고 공황발작 증세도 있습니다. 나의 모습 이대로 종사할 수 있는 일터에 대한 희망을 줘서 고맙습니다.

캡션: 정말로 대단합니다. 최고로 훌륭한 CEO네요. 그런 자세가 기본인 회사에서 일하는 게 희망입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콩글턴의 이런 이해와 지지는 연민을 넘어 탁월한 경영전략이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연간 1,930억 달러가 정신건강 관련해 소요된다. 적극적인 정신건강 치료제도는 일터 생산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또 정신적 장애가 아니라도 감정적 웰빙을 위해 휴식을 하는 건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콩글턴은 회사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Medium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일반적인 회사에선 정신건강에 대해 솔직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선 동료에게 그냥 "몸이 좀 이상해서"라고 말하기가 일쑤다. 매우 안정된 환경에서도 자기의 정신건강 문제를 동료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그 사실을 난 조명하고자 했고 또 정신건강 문제를 숨기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일조한 마달린의 용기에 감사하고자 했다.

모든 상사가 이럴 수는 없는 건가?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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