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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드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첫 시험에서 성공했다

  • 박세회
  • 입력 2017.07.12 07:48
  • 수정 2017.07.12 07:52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미국 본토 타격에 대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군이 11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시험 요격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하와이 북쪽 태평양 상공에서 미공군 수송기 C-17에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타깃으로 했다. 다만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기 위해 만들어지진 않았다.

BBC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성명을 통해 "IRBM 범위에서 사드의 시험 요격 성공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북한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알래스카 코디악 미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가 타깃을 탐지하고 추적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육상 시스템인 사드는 사거리가 3400마일(약 5440㎞) 이하인 단거리, 준중거리,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 파괴한다.

이날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은 2005년 이후 사드의 시험 요격을 이번까지 14번 시도했고,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드의 제조사인 록히트마틴은 사드가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의 부회장 리처드 맥다니엘은 사드가 "결점없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MDA의 디렉터인 샘 그리브스 중령은 "이번 시험은 사드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드는 우리 시민들과 배치 병력 그리고 동맹국들을 실재적인 위협에서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BBC는 "미국은 괌과 항의 시위가 일었던 한국의 예전 골프 코스 부지에 사드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수개월 전 계획된 것이지만 북한이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알래스카 등 미국 일부 지역을 사정범위에 두는 ICBM을 시험 발사한 뒤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한편 ICBM 요격에는 지상기반미사일 요격체계(GMD)가 주로 사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보름쯤 지난 5월 3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MD)로 ICBM 요격시험을 시행해 성공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 역시 당시 북한이 개발 중인 ICBM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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