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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발언 보도한 SBS 기자가 국민의당에 항의하다

이언주 국민의당 수석부대표가 '막말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SBS는 지난 9일, 이언주 의원이 기자와의 전화 통화 중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부르며,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요양사 정도다. 동네 아줌마들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급식 파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 '전언'"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비난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오히려 이 내용을 보도한 SBS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겨레에 의하면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서 "이 의원이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 대화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표현을 한 것은 백번 천번 잘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와 관련한 SBS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명길 대변인은 이어 "오프더레코드 식으로 구분하면서 말하지 않는 것은 최소한 맥락과 취지를 분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뢰에 기초한 것"이라며, "선의를 갖고 열심히 설명한 대목을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화함으로써 전체 정국의 흐름에 안 좋은 영향 미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언주 의원 역시 "사적 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SBS에 화살을 돌린 바 있다.

이에 이 의원 발언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SBS 김정윤 기자가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 기자는 11일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 항의 의사를 표했다.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3주 전에 대화한 것을 지금 와서 기사화했다고 하는데 팩트 자체부터 틀렸다"라며, 지난 6월 30일 있었던 전화 통화였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어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에 문의를 하는 게 어떻게 사적인 통화가 될 수 있느냐"라며, 자신은 "풀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 쪽에서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11일 열린 사과 기자회견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혹시 상처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나도 다 해주고 싶고 환호도 받고 싶지만 누군가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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