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영장 실례'의 악습을 청산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7.07.11 08:34
  • 수정 2017.07.11 08:35

해당 사진은 자료사진입니다.

수영장에서 실례를 하는 전 지구적인 악습을 청산해야 할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일단, '수영장 실례'는 꽤나 빈번하게 자행되는 게 분명하다.

지난 3월에 문명국가인 캐나다 연구진들이 공용 수영장 두 군데서 인간의 몸이 분해하지 못하는 아세설팜칼륨(인공감미료 성분)의 수치를 역 추적해 소변의 양을 측정했는데, 42만 리터급 수영장에서는 30 리터가, 84만 리터급 큰 수영장에서는 76 리터가 방출됐다고 한다.

특히 연구진은 수영장과 스파 31군데서 얻은 250개의 샘플을 추가로 분석했는데, 일반 수돗물보다 570배가 넘는 아세설팜칼륨 성분이 들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우리 생각보다 엄청 많이들 실례를 범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도덕적인 이유가 아니라 수영장에 실례해서는 안 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화학 작용 때문이다.

허프포스트US에 따르면 소변이 염소와 섞이면 '클로라민' 계열의 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금속을 부속시킬 뿐만 아니라 눈을 붓게 하거나 따갑게 하는 등의 병증을 유발한다.

허프포스트US는 이 물질 때문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목구멍에 가려움 증세가 돋고 기침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대택센터에 따르면 땀, 먼지, 떼 등도 염소와 화합하여 클로라민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이 오랜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는 라이프가드 등에게 호흡 과민상태를 유발한다고 한다.

물론, 클로라민 때문에 심각한 질병이 유발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모두를 위해 예의를 차린다면 우리의 가려움증은 조금 덜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수영장실례 #수영장 소변 #수영장 오줌 #사회 #보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