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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토메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서 이 장면이 삭제됐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7.11 07:38
  • 수정 2017.07.11 07:39

메이 숙모는 핫하다.

이 사실을 잊었을 당신을 위해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메이 숙모가 굉장히 섹시한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상기시킨다. 메이 숙모를 연기한 배우 마리사 토메이는 이 설정이 '그저 귀엽다'고 말한다.

토메이는 이전 영화들과 다르게 어리면서도 재미있는 메이 숙모를 연기한다. 그는 최근 허프포스트에 메이 숙모와 조카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의 관계를 더 깊이 보여줄 수 있는 한 장면이 영화에서 편집됐다며 안타까움을 밝힌 바 있다.

토메이는 먼저 영화의 최종 편집본에 포함되지 않은 애드립 장면들이 많다며, "계약 당시 대본에 있었던 장면들이 촬영 때 삭제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 과정은 훌륭했지만, 메이 숙모가 위험에 처한 한 소녀를 구하며 영웅심을 뽐내는 한 장면이 대본서 삭제돼 실망했다고 밝혔다. 토메이는 이에 "동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한 소녀가 위험에 처하고 만다. 그래서 나(메이 숙모)는 아이를 구하는데, 피터가 그 장면을 목격한다. 그래서 피터가 도덕심을 숙모로부터 배운다는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토메이는 이어 "메이는 집에 돌아와 피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는다. 물론, 피터가 내게 밝히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 말이다. 피터가 '오늘 하루 어땠어요?'라고 물으면, 나는 '괜찮았어'라고 답하지만 그날 있었던 위험한 사건 때문에 속으로는 덜덜 떠는 상태다.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이었다. 영화에 그 장면이 없어 꽤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토메이에 따르면 이 장면이 만약 초기 대본에서 삭제되지 않았다면, 이는 아마 영화 초반부에 등장했을 것이다.

홀랜드 역시 허프포스트에 최종 편집본이 초기 계획 단계로부터 많이 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는 존 와츠 감독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고, 최종 대본까지 어떻게 도달했는지 물었다.

왓츠는 "대본은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작성된다. 특히 이 과정에 한 명 이상의 작가가 연루되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본 설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초기 대본은 가능성을 탐험하는 데 쓰인다. 그러다 영화의 테마와 등장인물의 최고의 순간 등 여러 설정을 정하고 나면, 최대한 정교하게 정리하도록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토메이가 언급한 장면은 삭제됐지만,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한국에서는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다음은 토메이가 허프포스트에 밝힌 영화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이다.

당신의 이름을 메이 숙모처럼 '토 메이'로 발음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마치 운명같다.

하하, 생각도 못 했다. 앞으로 기억해두겠다.

이번 영화는 당신이 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다르다. 어떻게 이 대형 슈퍼히어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는가?

그들이 내게 전화했고, 꽤 빨리 진행됐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그 다음 주에 크랭크인 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해외에 있었다. 유럽에 있었는데, 앞으로 6년간 있을 일을 며칠 안에 결정해야 했고, 메이 숙모--나는 그냥 '메이'라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가 어떤 사람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어떻게 속하게 될지 이해해야 했다. 모든 내용을 빠른 시간내에 따라잡아야 했다.

메이 숙모는 보통 나이가 많은 역할로 그려졌다. 어린 메이 숙모를 어떻게 연기하게 됐는지?

아무것도 없는 채로 다가가, 톰 홀랜드를 만나면서 설정을 잡기 시작했다. 우리는 내가 영화 출연을 결정한 다음 주, '시빌 워'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를 만나면서 메이 역할에 빠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도 많은 도움을 줬다. 영화의 전반적인 설정을 잡게 해준 장면들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내 남동생과 만화를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마블 영화와 피터 파커, 그리고 메이 숙모가 누구인지 묻기도 했다. 사실 좀 어려운 역할이었다. 메이 숙모는 굉장히 모성애가 강한 인물이지만, 연출진은 내게 섹슈얼한 모습도 보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창녀 콤플렉스와 같은 상황이었다. 과연 나는 어떻게 피터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되면서 섹슈얼할 수 있을까? 당연히 피터와 그런 관계를 갖는 건 아니지만, 피터와 함께하는 장면 외에는 출연하지 않는 데 말이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메이 숙모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촬영 소품이나 의상이 있었는지?

의상은 내가 메이의 섹슈얼한 모습과 모성적인 성격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한 주요 소품 중 하나였다. 사실 나는 슈피히어로가 되고 싶어서 피터가 부럽기도 했다. 깔끔한 옷 선에 상징적인 모양의 복장을 입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색상과 라인을 통해 메이 숙모를 표현하고 싶었다. 주름 많은 보헤미안 스타일이 아니라, 강하고 확실한 성격을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메이 숙모는 피터가 사실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F 단어'를 외치지만, 이 장면은 그녀가 이 단어를 말하는 도중에 잘린다. 실제로 촬영 중에 이 단어를 외쳤는가?

'F 단어'를 다 외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연출진은 정교하고, 또 정교하게 편집해야 했다.

이제 메이 숙모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게 된 만큼,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 거라 생각하는가?

영화 제작진의 창의력을 시험하는 순간이 왔다는 게 흥미롭다. 앞으로 이 등장인물들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리고 이제 메이 숙모가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케빈 파이기의 전략은 한 장면씩 풀어나가는 것이다. 메이 숙모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스파이더맨' 영화 역사상 처음 알게 됐다. 앞으로의 과정은 정말 재밌을 것이다.

지금까지 '사인펠드'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사인펠드'에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하나 있다. 당신은 정말 재밌고 독특하며 대머리인 남자를 좋아하는가?

하하, 촬영 당시 나는 정말로 특이하고 재밌으면서 머리가 반쯤 벗겨진 사람을 만나고 있었으니, 그 대사는 그 남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걸지도 모르겠다.

 

허프포스트US의 'Marisa Tomei Was Disappointed Over Cut ‘Spider-Man: Homecoming’ Sce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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