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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승무원이 난동 승객을 와인병으로 제압했다

  • 김태성
  • 입력 2017.07.10 11:23
  • 수정 2017.07.10 11:50

한 델타항공 승무원이 난동 승객을 제압하기 위해 강력하게 조처했다. 와인병이 박살 날 정도로 승객의 머리를 세게 내려친 것이다.

ABC뉴스에 의하면 베이징이 목적지인 델타항공 129편의 일등석 승객 조세프 다니엘 후덱 4세(23)는 이륙을 마친 항공기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다.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그를 제지하는 데 성공했고 시애틀 회항 후 후덱은 체포됐다.

탑승객이 207명이나 된 상황이라 더 위험했는데, 진술서에 의하면 후덱이 화장실에 들어간 다음 약 2분 후에 나오더니 "갑자기 앞에 있는 출입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고 했다."

Washington Post는 FBI 요원의 말을 빌려 승무원 둘이 후덱을 말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승무원들이 할 수 없이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호소하자 후덱은 더 악착같이 문을 열려고 했다.

그는 승무원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도우러 온 승객을 주먹으로 때리고 와인병으로 쳐서 물리친 후, 출입문을 또다시 열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그는 문손잡이를 반이나 내리는 데 성공했다. 나중에 승무원들이 밝힌 사실이지만, 더 낮은 고도에서 손잡이가 아래로 완전히 당겨졌다면 압력 때문에 출입문이 열릴 수도 있었다.

너무나 상황이 긴박하다고 본 한 승무원이 와인병 두 개로 후덱의 머리를 차례로 내리쳤다. 그중에 적어도 한 개는 박살이 난 것으로 보도됐는데 후덱은 끄떡도 하지 않고 "대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라며 오히려 호령했다.

다행히도 승무원/승객 협조로 후덱은 제압됐고 항공기는 시애틀로 무사히 회항했다.

기내에서 내리자마자 체포된 후덱은 법원 출두일인 7월 13일까지 감옥에서 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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