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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폐막' 미국은 결국 '기후 왕따'의 길을 택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폐막하며 성명을 발표했는데, 미국만은 다른 19개국과 다른 길을 가기로 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기후 변화 문제는 미국을 제외한 19개국이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돌이킬 수 없다'고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파리 협정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국제사회는 연쇄 탈퇴를 우려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미국만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결과가 됐다고 주요 언론은 평가했다.

최근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성명에는 이를 반영해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병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정상들, 기후 변화에 한걸음 나아가다. 미국만 제외하고'라는 기사에서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미국의 고립을 상징하며, 20조 달러에 달하는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스스로 발을 뺀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성명에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사실을 들어 미국이 시류를 거슬러 아직도 화석연료에 매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G20 회의의 또 다른 쟁점 중 하나였던 무역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모든 불공정 무역 관행을 포함한 보호주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혀 자유무역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명엔 "합법적인 무역방어 수단의 역할을 인정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미국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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