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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잡수시개'...9일 서울광장서 개고기 반대 행사

  • 강병진
  • 입력 2017.07.08 09:42
  • 수정 2017.07.10 11:05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개고기를 반대하는 대규모 대중 행사가 열린다.

STOP IT 2017 준비위원회는 9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시청광장 일대에서 ‘STOP IT 2017' 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물유관단체협의회(선임간사 박운선),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케어(대표 박소연)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주최한다.

축제 슬로건은 ‘이제 그만 잡수시개'다. STOP IT 2017 준비위원회는 “잘못된 보신 문화를 지적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후세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환경단체, 수의사단체 등 40여개 단체가 부스 운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후 1시30분에는 청계광장 일대를 ‘개식용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매년 복날을 앞뒤로 동물보호단체가 개고기 반대 퍼포먼스를 벌인 적은 있었지만, 다양한 단체를 초청해 대규모 축제 형식의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수의사회,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동물학대방지연합, 카라, 핫핑크돌핀스 등 40여개 다양한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각종 이벤트를 벌인다. 다양한 부스 행사와 페이스 페인팅, 브이아르(VR) 체험, 영상 상영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준비위원회는 밝혔다.

개막식 오프닝에는 난타 공연이 이어지며 뮤지컬 배우 배다해씨의 사회로 준비위원회 추진 단체 대표의 개회사와 환영사 그리고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축사, 이정미 의원(정의당)에 대한 명예감시원 위촉,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이어진다. 시민발언대 행사도 펼쳐진다.

지난 6일에는 식용견 농장주들의 모임인 육견협회가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이 행사에 허가해줬다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준비위원회는 “개식용이라는 어둡고 슬픈 주제를 이제 곧 금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염원을 담아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신나고 당당하게 풀어보자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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